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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일상 일기

[호주 워홀] 멜버른에서의 생활

by Productivelife 2020. 8. 30.

나는 지금 호주 워홀을 와있다.
지금 1년 3개월이란 시간을 호주에서 지내고 있다.

한국이랑 비교하면 자연 좋고 한국보다 여유롭고

여가생활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영어권이라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근데 영어는 정말이지 나는 포기수준이다.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영어 전혀 늘지도 않았고,

아는단어라건 많이 없고 문법대로 제대로 말하지도 못한다. 듣고 이해하는 것도 겨우겨우 눈치껏 이해한다. 영어 어렵다. 여긴 호주니깐 오면 영어는 늘겠지 하겠지만, 자기가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영어 단 몇 마디도 못하는 게 현실인 거 같다.
처음 한국에서 호주에 와 입국심사에서 애를 먹었다. 입국 심사원이 말하는데 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몰라 그 날 기분이 엄청 하락했다.

거기다 계좌도 계설 해야 하고 핸드폰도 계통해야 하는데 거기 직원한테 말 거는 거 조차 두려웠다.
말을 걸어도 그 직원이 설명해도 이해할 수가 없으니
그때는 말 거는 거 조차 두려웠었던 거 같다. 그래도 계좌 계설하고 유심을 사서 어떻게 잘 해냈다.

하면 어떻게든 되는 거 같다. 그리고 한동안
멜버른 시티를 방황했다.

멜버른 시티

여긴 어딘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트램 소리, 그때 교통수단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몰라
그냥 방황했던 거 같다. 매일 똑같은 거리를 걷고
먼 거리도 걸어 다니고 무료 트램인데 난 그거 조차
몰라 첫날은 그냥 걸어 다녔다.

첫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며칠 뒤 나는 멜버른에 한 유학원을 찾아갔다. 영어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갔었다. 그러다 유학원끼리 제휴된 어학원에서 2시간 무료 청강이라는 걸 들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3군데
무료 청강을 들을 수 있었다. 각 레벨에 맞게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

학생 비율은 중국인과 학국인, 일본인이 꽤 있었고
남미, 이탈리아, 프랑스 정도였다.

내가 다니던 어학원은 그렇게 구성돼있었다.
학국인, 중국인, 일본인 비율이 많았었다.
그런 다음 한 달간은 열심히 다녔다.

어학원 시작 시간은 8시부터 시작해 10시 30분에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1시 30분에 수업이 끝나
수업을 더 듣고 싶으면 다른 수업을 추가로 더 들을 수 있었다. 처음 수준은 나는 영어를 못하는 수준이라
완전 기초영어부터 시작했다. 수준은 한국에서 배우던
영어 그 자체였다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지만,
난 그것조차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니깐,
그냥 완전 기초부터 시작했던 거 같다. 그러다 한 달이
지나갈 무렵 나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생활비 정도는
마련하고 싶었고 돈도 벌고 싶은 마음에 영어는 안되고
오지 잡은 아예 거들 떠 보지도 못하고 한인 잡을 찾았다. 그러다 키친 잡으로 일하게 되고 주 42시간을 키친에서 일했다. 나는 캐시 잡을 했고 주 800을 고정으로 받았다. 그렇게 낮에는 어학원을 다니고 오후에는 일을 가고 또 같이 살던 룸메가 자기가 하던 새벽 클럽 청소일을 나에게 넘겨줘,
그렇게 금, 토, 일은 클럽 청소까지 투잡을 뛰게 되었다.

클럽 청소 하던 날

그러다 슬슬 학업에 지장이 가게 되었고 지각은 다반사고 어떤 날은 피곤해서 안 가게 되고 숙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클래스메이트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어학원 생활이 그렇게 끝났다.
학원 분위기도 좋고 학생들이 다들 좋았지만

나는 돈을 선택하고 그런 생활조차 잘 누리지도 못했다.

내가 돈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그 당시 또 투잡을 뛰게 되니 돈도 어느 정도 세이빙을 하니 학원생활을 포기했던 거 같다. 그렇게 내 영어는 전혀 늘지 않고, 그렇게 6개월을 멜버른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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